김형실 감독은 하혜진이 그립다 [MK광주]

“하혜진이 가운데서 해주면 좋을 텐데…”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리그 8연패 중이다. 남녀부 통틀어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19일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도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으나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미국 현역 국가대표 니아 리드가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이고 있고, 박은서와 이한비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도 힘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최가은과 서채원, 미들블로커 라인도 하루하루 경험을 쌓으며 큰 폭의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하혜진이 그립다. 사진=천정환 기자

아쉬운 부분은 부상자가 많다는 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은 무릎 수술로 여전히 전력에서 이탈해 있으며, 5라운드 정도 들어서야 합류가 예상된다. 주전 리베로 문슬기도 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크고 작은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전체 1순위 195cm 장신 미들블로커 염어르헝 마저 다음주에 수술대에 오른다. 염어르헝은 최근 병원 검사 결과, 우측 슬관절 내측, 외측반월상 연골판 재파열 진단을 받았다. 4~5개월 재활이 불가피하다.

모든 선수의 부상이 아쉽고 안타깝다. 그리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 선수의 부상도 마음 아파 했다. 바로 하혜진이다. 하혜진은 오른 어깨에 큰 부상을 입었고 현재 수술을 받고 재활에 임하고 있다.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힘들 정도의 큰 수술이었다.

하혜진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볼 수 있다. 미들블로커 전향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와 156점, 공격 성공률 33%, 세트당 블로킹 0.392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전향 첫 시즌을 보냈다. 비시즌 국가대표로도 뽑혔지만 부상으로 인해 국제 대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만약 하혜진이 있었다면 중앙은 물론이다. 현재 중앙은 염어르헝이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고, 구솔도 무릎이 정상이 아니다. 남은 자원은 서채원, 최가은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박연화 뿐이다. 또 하혜진은 니아 리드의 체력 안배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하혜진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으로 국가대표 경기를 뛴 능력자다.

김형실 감독은 “하혜진이 가운데서 해주면 또 다른 양상의 경기력이 나올 텐데, 하혜진 선수가 없는 게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하혜진이 있었다면 또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이 모든 걸 극복해야 한다. 처음부터 배부를 수는 없다. 지금의 과정을 겪고 단단한 팀이 되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

김형실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 백업 멤버가 없다. 부상자 회복에 집중을 하고, 팀 사기를 살려줘야 할 것 같다. 어려움과 시련은 내가 짊어질 테니 우리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4일 대전 원정길에 오른다.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승 및 8연패 탈출에 나선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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