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의 생애 첫 시상식, 신인상은 놓쳤지만…“언젠가는 저 무대에 서고 싶네요”

“언젠가는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28)에게 있어 2022시즌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선수인지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이겨내고 1군 무대, 그리고 신인상 경쟁자가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한 해였다.

물론 신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김인환은 총 유효투표수 107표 중 24표를 얻었지만 74표를 획득한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게 밀렸다.

한화 김인환은 두산 정철원과 함께 2022시즌을 빛낸 신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나도 언젠가는 저 무대에 서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인환은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상식을)너무 잘 보고 갔다. 사실 상은 기대하지 않고 갔다”며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 중 대부분은 수상자들 아닌가.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나도 언젠가는 저기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보다는 (정)철원이가 잘했다. 상은 잘한 선수가 받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인환은 2022시즌 113경기 출전, 타율 0.261 104안타 16홈런 48득점 5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17, OPS 0.722로 마이크 터크먼(0.430) 다음으로 높은 장타율, 그리고 팀내 최고 홈런 기록을 냈다. 사실상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른 그가 한화 타자들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김인환은 “시즌 내내 신인상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타이틀이 걸려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됐다. 또 철원이가 워낙 잘하고 있었고 그걸 보면서 나 역시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결국 경쟁 의식이 좋은 성적이 된 긍정적인 흐름이었음을 알린 것이다.

이어 “올해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매일이 소중했다. 또 집중했다. 2군 생활이 길었고 제대로 된 1군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하루, 하루가 정말 소중했다”며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나쁠 때도 많았다. 김남형 코치님과 박윤 코치님에게 매일 조언을 구했다. 또 몸 상태에 대해선 트레이닝 코치님들에게도 항상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화의 마무리 캠프는 현재 막바지에 다다랐다. 김인환에게는 전과 다른 마무리 캠프였을 터. 그동안 1군 진입을 위해 준비했다면 이제는 버티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던 그다.

김인환은 “1군에서 오래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선 그걸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또 약점 보완에 집중했다”며 “마무리 캠프가 끝나면 곧 스프링 캠프다.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정리가 됐다. 또 어떻게 내년 준비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철원은 지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후 “‘정철원도 했는데 너희가 못할 이유가 있냐’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2군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환도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2군 생활은 정철원보다 김인환이 더 오래하기도 했다.

김인환은 이에 대해 “철원이와 생각이 비슷하다”고 전한 그는 “모든 2군 선수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오고 있다. 자기 실력을 믿고 열심히 하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놓치지 않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할 수 있다. 아! 1루수로선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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