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이번 월드컵 눈부신 적중력으로 ‘인간 문어’로 불리고 있는 크리스 서튼이 한국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1위)과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의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 됐다.
BBC의 축구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튼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팀을 속속 맞히는 등 통찰력으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서튼은 브라질전 패배에도 한국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반전 종료 후 서튼은 “이건 8대 0이 됐을 수도 있고, 그랬어야 하는 경기였다. 브라질이 카타르의 나머지 팀들에게 ‘우리가 왔다’고 말한 전반전”이었다며 압도적인 브라질의 전반전을 호평했다.
실제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전반 13분 네이마르(PK), 전반 29분 히샬리송,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전 한국은 후반 32분 백승호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1점을 만회하는 등 경기력면에서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끝까지 득점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래선지 서튼은 경기 종료 후 “한국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경기를 했다. 고개를 떨구고 포기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만회골을 기록했다”면서 한국이 브라질과 끝까지 맞선 과정에 주목하며 박수를 보냈다.
또 서튼은 백승호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대해서도 “먼 거리에서 엄청난 골이 나왔다. 알리송마저 막아내지 못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서튼은 “한국의 16강 결과와 상관 없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매 경기 혈투를 펼치며 16강에 오른 한국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비록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다. 태극전사들은 애초의 목표였던 16강에 진출했고 세계 최강 브라질과도 끝까지 맞서 싸웠다. 한국 축구의 기적의 여정은 이로써 마무리됐지만 카타르월드컵의 태극전사들의 투혼의 도전은 오래도록 한국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