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를 막은 잉글랜드, 문제는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2로 패배, 결국 4강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15개의 슈팅, 그리고 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무기력했던 그들에게 치명타를 입힌 건 바로 그리즈만.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그리즈만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의 2골을 모두 도우며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당연히 그리즈만에게 최고 평점인 7.56을 선물했다.
사실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이번 8강전은 음바페를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로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이날 전까지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끈 건 음바페였고 에이스 역시 그였다.
잉글랜드는 음파베를 막기 위해 카일 워커, 그리고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협력 수비를 준비했다. 특히 워커는 음바페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최대한 죽이며 그의 발끝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의 공격을 제어했다.
문제는 프랑스 공격의 핵은 음바페가 아니라 그리즈만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지단이 그랬듯 안정적인 탈압박, 그리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확실한 슈팅 기회를 제공한 그의 킬 패스는 잉글랜드 수비도 어쩌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전반 17분 그리즈만은 확실히 비어 있는 오렐리엥 추아메니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추아메니가 멋진 중거리 슈팅을 때려내며 1-0으로 앞섰다.
그리즈만은 이후에도 정확한 패스를 통해 프랑스의 좌우 측면 공격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또 잉글랜드의 중원 압박도 이겨내면서 공수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후반 33분에는 문전으로 침투한 올리비에 지루를 정확히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패스는 지루의 머리로 향했고 프랑스의 2번째 득점이 됐다.
음바페에게 집중된 잉글랜드 수비가 그리즈만을 정확히 놓친 건 이 경기 플랜의 완벽한 실패였다. 또 그리즈만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잉글랜드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결국 조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