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아직 에인절스에” 아르테 모레노, 구단 매각 철회

아르테 모레노 LA에인절스 구단주는 팀을 팔지 않는다.

모레노는 2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매각 과정을 중다한다고 발표했다. 2023시즌 개막전 이전 구단 매각 완료를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던 그는 2023시즌과 그 이후에도 계속 에인절스 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모레노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음이 분명해졌고, 우리가 이 팀의 미래와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매각 작업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철회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모레노는 지난해 8월 구단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 그룹을 비롯한 복수의 후보들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며 일본 자본도 기웃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레노는 구단 매각을 포기하기로했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 우리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봉 총액을 기록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시 우리 팬들에게 돌려주는 목표를 원하고 있다”며 구단을 이끌어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모레노는 지난 2003년 월트 디즈니사로부터 1억 8400만 달러에 에인절스 구단을 인수, 메이저리그 최초 멕시코 출신 구단주가 됐다. 빌 스톤맨 단장, 마이크 소시아 감독 체제 아래 성공적으로 팀을 운영했다.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부터 2009년 사이 6년간 다섯 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매 시즌 3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려운 시기가 이어졌다. 지난 13년간 단 한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쳤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두 명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일련의 사건들은 팀을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2015년 소시아 감독과 제리 디포토 단장 사이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모레노 구단주는 소시아 감독의 손을 들어주는 무리수를 뒀다.

2019년 7월 팀의 좌완 타일러 스캑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조사 결과 구단 홍보팀 직원이 그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공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직원은 이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에는 홈구장인 에인절 스타디움 주변 부지 매입과 관련, 애너하임시와 합의를 했으나 이후 협상 과정에서 비밀 정보가 거래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애너하임 시장은 이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합의는 시의회에 의해 무효 처리됐다. 이 사건 이후 팀은 14연패로 나락에 떨어졌고 조 매든 감독이 경질됐다.

모레노는 “우리의 심장은 여전히 에인절스에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팬, 선수, 우리 직원들과 결별할 준비가 안됐다”며 구단을 매각할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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