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LG 굿바이→삼성에서 새 출발, 적토마의 설렘 “새로운 선수들과 기분 좋게, 이제 시작” [MK인천]

“새로운 친구들과 기분 좋게 갑니다. 이제 시작이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23시즌 자신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의외의 인물을 택했다. LG 트윈스의 레전드 이병규(48)다.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는 같은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게 전부다. 나이는 이병규 수석코치가 박진만 감독보다 2살 위다.

이병규 코치는 1997년 LG 1차 지명 입단 이후 일본에서 뛰었던 3년(2007~2009)을 제외하면 줄곧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을 지켰다. 신인왕 출신이며 골든글러브도 7회 수상에 빛난다.

이병규 코치가 정든 LG를 떠나 삼성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이병규 코치는 LG에서만 1,741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311 2,043안타 161홈런 92타점 992득점 147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이병규 코치가 현역 시절 달았던 9번은 현재 영구결번된 상황이다.

2018년부터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던 이병규 수석코치는 코치 유니폼도 LG 유니폼만 입었다. 1군 타격보조코치, 1군 타격코치, 잔류군 야수코치, 2군 타격코치 등을 역임했다.

그 누구보다 LG 색이 강했던 LG의 레전드이기에 그가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고 했을 때 많은 팬들도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30일 삼성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나와 성격이 정반대다. 난 묵묵한 편인데, 이병규 수석코치는 가만히 있지 않는 스타일이다. 분위기가 다르다. 이번에 삼성에서 스프링캠프를 처음 소화하지만, 이병규 코치만의 노하우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병규 수석코치는 “호주에서 돌아온 이후 충분히 쉬고 떠난다. 새롭게, 새로운 친구들과 기분 좋게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솔직히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키나와에 가서 봐야 한다. 나에게 시간이 주어져야 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 있으면서 1군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다. 가서 선수들 하는 거 보고 해야 될 일이 있으면 찾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박진만 감독과 구체적인 시즌 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이날 일본 도착하면, 그때부터 박진만 감독과 이병규 코치의 하루하루는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 코치는 “오늘 저녁에 가서 미팅을 하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감독님이 어떻게 운영하실지 방향을 설정해 주시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 코치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든 LG를 떠나 삼성에서 새 출발을 하는 이병규 코치는 “당연히 설레는 마음이 있다. 기대도 되고 무엇이든 부딪혀봐야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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