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말씀에 따라 운동량을 늘렸어요.”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26)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2021-22시즌 중반 우리카드에서 넘어온 한성정은 지난 시즌에 28경기에 나와 200점, 공격 성공률 49.55%, 리시브 효율 27%를 기록했다.
드러난 기록만 보면 아쉬운 기록표지만, KB손해보험은 기록지에 표시되지 않은 한성정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KB손해보험은 한성정에게 총액 5억(연봉 4억 5천, 옵션 5천)이라는 거액을 안겨줬다. 리시브가 되고, 또 군 면제를 받은 아웃사이드 히터이기에 그의 미래를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한성정은 24경기에 나와 162점, 공격 성공률 46.78%, 리시브 효율 32%를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지만, 시즌 초·중반에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걱정이 클 만큼 기복이 심했다.
최근 만났던 한성정은 “감독님께서 내가 부진할 때 하신 말씀이 운동을 해서 힘든 것보다 경기를 못 뛰어 받는 스트레스가 더 힘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힘들겠지만 더 노력하고, 운동량을 늘리자고 하셨다.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중반에 다른 팀에서 넘어왔고, 또 FA 계약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욕이 넘쳤던 것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리시브에서는 다소 아쉬울지 몰라도 공격에서만큼은 1인분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4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52.54%였으며, 5라운드 두 경기에서는 평균 6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성정은 “팀에서는 리시브에 공격력을 기대하고 데리고 왔다. 요즘 커피를 마시며 (황)택의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좋은 공을 올려주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덕분에 많은 득점을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짝으로 나서는 절친 황경민의 활약은 한성정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시즌 초반 삼성화재에서 넘어온 황경민은 25경기 283점, 공격 성공률 49.80%, 리시브 효율 33.2%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성정은 “비슷한 유형이다 보니 서로 도와준다. 경민이와 친하긴 하지만 잘하면 사실 배가 아프다. 경민이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라고 웃은 뒤 “경민이, 택의와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서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