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트트랙 제왕 임효준, 한심한 축구와는 달라”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6)이 중국쇼트트랙 국가대표 데뷔 후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대회를 우승했다. 현지 유력 언론은 축구 귀화 실패와는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 ‘런민왕’은 “축구대표팀 귀화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한심했다. 쇼트트랙은 정반대다. 임효준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민왕’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공식 신문 ‘런민르바오’ 온라인판이다. 임효준은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임효준은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체육관리센터

지난 6일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금메달을 땄다. 2019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 포함 5관왕을 통해 최강자로 우뚝 선 이후 1429일(3년 10개월 27일) 만에 국제대회 1위를 되찾았다.

‘런민왕’은 “임효준은 특별한 정체성과 경험을 살려 월드컵 시상대 정상에 다시 섰다. 쇼트트랙 제왕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호평했다.

중국은 2002년이 처음이자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2021~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리그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프로팀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으나 헛수고였다.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잉글랜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니콜라스 예나리스(29·전 아스널)와 타이어스 브라우닝(28·전 에버턴), 2013·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드림팀 멤버 에우케송(33·브라질)이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A매치 활약은 미미했다.

‘런민왕’은 “임효준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월드컵 출전을 거듭할수록 컨디션과 경기력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의지 부족을 지적받은 축구 귀화 선수들과 비교했다.

중국 매체 ‘치원왕’은 “임효준은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 입상이 없어 실패한 귀화라고 비판받을 때도 사실상 코치로서 쇼트트랙대표팀에 공헌했다”며 마음가짐을 높이 샀다.

‘런민왕’ 역시 “임효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위한 비장의 무기 그 이상이다. 동료와 협력하여 호흡을 맞추며 중국 쇼트트랙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가족 같은 관계”라며 긍정적으로 전했다.

‘치원왕’은 “임효준이 훈련에 도움이 되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술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에게 부족한 책임감, 자부심 등 국가대표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있다”는 중국 빙상 관계자 평가도 소개했다.

임효준은 쇼트트랙 5차 월드컵에서 남자 계주 우승 멤버로도 활약하여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중국이 차지한 금메달 2개에 모두 관여했다.

‘치원왕’은 “임효준은 이번 시즌 중국대표팀 전술 수립·실행에 관여한다. 정신력, 끈기, 에너지, 투쟁심, 용기가 많은 영감을 준다”며 선수단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플레잉 코치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는 오는 11~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6차 대회로 끝난다. 3월 10~12일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임효준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한국을 찾을 세계선수권 성적이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한 500m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쇼트트랙 월드컵 500m에서는 통산 금4·은2로 6번째 입상이다. 이번 시즌 한국인이 세계랭킹 TOP5에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리기 유리한 조건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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