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관심 없다더니…스카우트 파견 이유는 “탑 시크릿”

분명히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이정후 경기에 잘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정후 관심 팀에서 우리 팀은 빼 달라”고 요청까지 했었다.

그런데 실제 행동은 달랐다. 이정후의 애리조나 캠프에 그 팀의 스카우트가 등장한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이정후를 살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이정후를 살피러 스카우트를 파견한 이유를 “팁 시크릿”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정후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선수다. MLB.COM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소개하는 기사에 연일 이정후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렇다고 30개 구단이 모두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외야에 여유가 있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국내 경기에서도 이정후를 꾸준히 관찰하는 팀과 한 번씩 체크하는 팀,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는 팀으로 스카우트들을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반응과 미국에서의 반응에 차이를 보이는 구단이 나타났다.

국내 경기에선 이정후 경기를 체크하지 않았던 구단에서 이정후의 스프링캠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이다.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A 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이유를 말해줄 수 없다. 이정후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달라진 것인지 앞으로는 달라질 것인지도 말해주기 어렵다. 이정후를 살필 필요가 있었으니 스카우트가 간 것 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역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이정후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제라도 데이터를 쌓아 두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이정후의 키움 캠프를 찾고 있는 스카우트들은 아시아 담당이 아니다. 아시아 담당과 크로스 체크를 하기 위한 현지 스카우트들이다.

이정후에 대한 리포트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메이저리그에선 통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정후를 스카우트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 “왜 이정후를 뽑지 않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무게감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구단의 움직임까지 끌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일로 또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이 있다.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진심이라는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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