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152km+타자로 2볼넷! ‘코리안 이도류’ 꿈 무르익는다

‘코리안 이도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투수로 152km, 타자로 2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바로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는 이도류에 도전 중인 장재영(20)의 이야기다.

올 시즌 키움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인 장재영이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를 상대로 이도류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드에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렀다.

코리안 이도류의 꿈이 무르익는다. 장재영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투수로 152km, 타자로 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사진=MK스포츠 DB

합동 훈련은 키움의 제안에 애리조나 구단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 추가로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양 팀은 7이닝 동안 투구 수에 따라 공수를 교대해 가며 라이브 피칭, 배팅을 포함, 수비와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투·타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장재영과 김건희는 이날 훈련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며 기량을 점검했다.

특히 장재영은 투수로 최고 152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등 20개의 공을 던졌고, 타자로는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장재영은 “첫 실전 피칭이다 보니 오버페이스에 주의하며 80~90% 강도로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직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그간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ABL에 참여하고부터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동시에 투타를 겸업하며 경기를 치른 장재영은 타자로도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타자로서 모습에 대해서 장재영은 “타석에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 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키움은 장재영 이후 후라도,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 김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이어 후라도 18개, 김선기 20개, 변시원 18개, 이명종 23개, 김동혁 21개, 김건희가 17개의 공을 각각 던지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또한 키움 타자들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를 비롯해 애리조나 구단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7명의 투수들을 상대했다. 타자 중에서 임병욱이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완투수 피터 솔로몬의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홈런을 터뜨렸다. 임병욱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를 기록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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