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을 언급했다.
오 처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식약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유아인씨를 잡았다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저는 엄홍식씨를 잡았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올라온 6억 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고, 그 결과 프로포폴을 평균보다 많이 처방받은 의심자 51명을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고, 그 명단 가운데 ‘엄홍식’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 조사하다 보니, 엄홍식이 유아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엄홍식은 유아인의 본명이다.
오 처장은 “유아인을 잡으려 한 게 아니라, 저희 나름대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정교하게 다 잡아내려고 한다. 누가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받았는지 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동행,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체모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의뢰한 유아인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의 대마 사용 혐의 또한 수사에 착수해 확대됐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