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주전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젊은 피 영입생 변우혁(22), 주효상(25)이 2차 캠프 실전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될까.
KIA는 24일(한국시간)을 끝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진행한 3주간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이제 KIA는 다시 일본 오키나와를 건너가 27일부터 3월 8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2023 시즌에 대비한다.
이런 KIA의 2차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치열한 경쟁’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전 후보를 찾는 과정이 중심이 될 전망. 3일 훈련 1일 휴식의 패턴으로, 기술 및 체력훈련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1차 스프링캠프와 달리 2차 캠프는 KBO리그 3개 구단과 5차례의 연습경기가 진행된다. 한화(2경기), 삼성(2경기), 롯데(1경기)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본격적인 2차 캠프 연습경기 평가전에서 특히 야수진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이들은 내야수 변우혁과 포수 주효상이다. 1차 캠프 종료 후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부터 김도영(19)과 함께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한 야수들로 꼽혔다. 공교롭게도 변우혁과 주효상 모두 최근 KIA에 새롭게 합류한 영입생인 동시에 ‘메기’들이다.
KIA가 변우혁과 주효상을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은 단순히 선수단 각 포지션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주고 경쟁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장정석 KIA 단장은 “변우혁과 주효상은 충분한 능력이 있는 선수들로 각 포지션의 뎁스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야와 포수진의 코어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타 거포 기대주 변우혁은 올 시즌 기존 주전 3루수 류지혁, 3루와 유격수를 오갈 김도영과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장타력을 더 보여준다면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변우혁은 팀 동료인 이의리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어필했다. 변우혁이 오키나와 실전 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장타력이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KIA 내야의 주전 구도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한승택과 함께 올 시즌 KIA 안방을 책임질 주효상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KIA로 이적해 온 이후 매 시즌 꾸준히 경기를 소화해온 한승택과 주효상은 올 시즌 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병역 의무를 마친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재활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함평 훈련장에서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좋은 훈련태도로 김종국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제 실전 경기에서 소속팀 투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안방마님으로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진 주효상이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소화하면서 1명의 포수가 모든 일정을 소화하긴 어렵다. 필연적으로 주효상에겐 일정 수준 이상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승택과 주효상의 치열한 경쟁이 KIA 안방 전력의 강화로 이어지는 게 KIA와 KIA 팬들이 바라는 그림일 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