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WBC를 신경 쓰지도,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선수다”

“내가 아는 이정후는 신경을 쓸 선수도, 신경을 쓸 필요도 없는 선수다.”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 대해 한 말이다.

이정후를 관찰하기 위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뜨겁지만 지금의 관심은 이전에 수집된 정보에 대한 정리 차원일 뿐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WBC의 결과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천정환 기자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표팀 전지 훈련장에는 매일 같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굵직굵직한 구단의 스카우트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모두까지는 아니어도 관심의 대부분은 이정후에게 모이고 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쇼 케이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정보가 모아졌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이정후의 대단히 많은 경기를 이미 아시아나 한국 담당 스카우트들이 체크를 마쳤다.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의 대처 능력 등도 모두 파악이 끝났다. 긴 시간을 두고 정보를 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체크 된 부분만 가지고도 충분한 평가가 가능하다. 이미 이정후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옳다. WBC같은 단기전의 성적이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은 컨디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과 맞물릴 수도 있다. 잘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못한다고 해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후 스스로도 지금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스카우트 A는 “우리는 그동안 이정후의 야구 실력 뿐 아니라 인성과 리더십, 슬럼프에 대처하는 자세 등도 모두 파악하고 분석했다. 우리가 아는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다. 분위기에 휩쓸려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경을 쓰지도 쓸 필요도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이정후에 대한 쇼 케이스 무대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은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 보다는 김혜성 고우석 정우영 등 새 얼굴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는 있어도 이정후에게 쏠리는 관심이 직접적인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정후는 이미 이정후만의 아우라를 완성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의 평가도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부담 없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오기만 하면 된다. 결과는 이미 결정이 났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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