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자 황인수, UFC 진출 고민 깊어졌다

로드FC 미들급(-84㎏) 챔피언 황인수(29)가 종합격투기 세계 1위 단체 UFC 입성을 시도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UFC는 2월 28일(한국시간) 체급별 우승자에게 계약 자격을 주는 아시아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 2023시즌 개최를 예고했다.

2023 Road to UFC는 ▲플라이급(-57㎏) ▲밴텀급(-61㎏) ▲페더급(-66㎏) ▲라이트급(-70㎏) 4개 부문으로 나눠 토너먼트를 치른다. 작년과 같은 방식이다.

황인수가 로드FC 56에서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둔 후 별일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Road to UFC는 안슐 주블리(인도)와 제카 사라기(인도네시아), 1995년생 동갑 파이터들이 결승에서 맞붙은 라이트급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계 인구 1위 인도, 4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종합격투기 상업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흥행 성공에 힘입어 이번 시즌 Road to UFC는 웰터급(-77㎏) 토너먼트 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대회에 진출한다면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혀온 황인수다.

2월 25일 한국 입식타격기 넘버원 명현만(38)과 무제한급 킥복싱 경기에서 3라운드 TKO승을 거둔 후 “Road to UFC 및 컨텐더 시리즈 참가 제안을 받았다”며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3 Road to UFC 웰터급 토너먼트 신설은 무산됐다. 원매치(단판 승부) 역시 열리지만, 이겨도 UFC 계약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Road to UFC 원매치는 모두 5경기였지만, UFC 진출권은 1명한테만 주어졌다. ‘승리=빅리그 합류’가 약속되지 않는 것은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 대회 ‘컨텐더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2023 Road to UFC는 5월 27일 개막한다. 웰터급 토너먼트가 생겼다면 황인수는 체중을 줄이면서 훈련할 수 있는 3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우승 도전을 망설일 이유가 적었다.

그러나 웰터급 토너먼트 없이 치러지는 올해 Road to UFC다. 원매치만 바라보고 참가 신청을 하기는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국내 무대처럼 미들급으로 감량 없이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Road to UFC와 컨텐더 시리즈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UFC가 거절할 확률은 낮다.

어느덧 20대 후반도 막바지인 황인수가 UFC 입성을 위해 과감한 모험에 나설지, 아니면 명현만을 이겨 얻은 ‘입식타격기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 한국에 남는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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