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큰 기대를 품었던 외야, 지명 타자 자원인 하재훈이 어깨 부상 암초를 만났다.
연습 경기서 다이빙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 골절상을 당했다.
하재훈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SSG가 2-5로 뒤진 5회말. 롯데 지시완이 친 공이 좌중간 방면으로 뻗어나갔고 하재훈은 몸을 날려 캐칭을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는 하재훈의 글러브를 벗어났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이때 하재훈이 다쳤다.
심한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서 교체됐고 결국 병원 검사를 위해 지난 3일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SSG 관계자는 4일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소견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6주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이후 어깨 상태에 따라 향후 재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6주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고 재활 일정은 그 이후에나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최소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SSG는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하재훈은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 0.215 6홈런 OPS 0.704를 기록했다. 대단한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체 자원으로는 첫 손꼽히는 선수였다.
현재 SSG 외야는 모두 찬 상태다. 한유섬(추신수)-최지훈-에레디아로 연결되는 라인이 탄탄하다.
겉으로 보기엔 하재훈이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명 타자를 활용하게 되면 하재훈의 자리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대타로서 하재훈 같은 임팩트 있는 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또한 에레디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태곤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지만 임팩트 면에서는 하재훈과 비교가 어렵다.
하재훈이 갖고 있는 포스가 그만큼 강렬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겨울 하재훈은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21경기동안 무려 11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기대를 부풀렸다. 정확성도 향상돼 타율도 0.306으로 인상적이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지명 타자나 대타로서는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였다고 할 수 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건 SSG 전력의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하재훈 이탈은 SSG에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재활을 끝내더라도 타격감을 되찾는데 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SSG의 대형 악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