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처음으로 가동된 한국의 플랜A 내야 수비진은 철벽이었다. 대최 최강의 수비라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치를 충족하며 그 이름값 또한 증명해냈다.
플랜A 야수진을 가동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오릭스전 2-4 패배를 설욕하며 WBC 본선 대회 전 치러진 일본프로야구(NPB)와의 공식 평가전서 1승1패를 기록하고, 9일 호주와의 WBC 본선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한국의 선발 라인업의 차이점은 바로 부동의 주전 최정이 3루수로 선발 복귀하고 김하성이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가 2루수 토미 에드먼과 함께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동된 플랜 A는 명불허전이었다. 외신으로부터 대회 최강의 수비라인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 키스톤 콤비는 물론, KBO 최고의 공수겸장 3루수 최정까지 맹활약하며 질식 수비를 구축했다.
이날 대표팀의 투수들은 2번째 투수 구창모가 0.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난조로 흔들린 것과 8회 정우영이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해 2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은 한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영향도 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도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전날 선발 3루수로 최정을 대신해 나섰던 김하성은 6회 유격수 복귀 후 실책을 범하며 인조잔디 적응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7일 한신전에서 김하성은 안정적이고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투표 2위의 명성을 증명해냈다.
에드먼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도중 김혜성과 교체 되기 전까지 엄청난 수비 범위와 미리 타구를 예측한 듯한 수비 위치 선정 능력, 부드러운 핸들링과 안정적인 송구를 선보이며 2021년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이유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날 3루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는 어김없이 최정의 수비에 걸렸다. 또한 경기 도중 최정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낸 이후 턴 동작 후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는 등 민첩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KBO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3루수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교체로 들어온 야수들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에드먼과 교체된 2루수 김혜성과 박병호와 교체된 박해민과 경기 후반 나온 오지환은 물론 외야 교체 멤버 최지훈, 박건우도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무실책 수비를 완성했다.
6일 오릭스전에서 삐끗했지만 원래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외신들은 특히 빅리거 키스톤 콤비 라인의 내야 수비력을 첫 손에 꼽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동된 플랜A의 안정감은 대표팀 전체에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오사카(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