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쉽다” 차상현 감독이 평생 잊지 못할 그날 ‘2023년 1월 23일’ [MK장충]

“두고 두고 아쉽습니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4-26, 25-23, 24-26, 13-15)으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

GS칼텍스는 현재 승점 48점(16승 19패)으로 5위다.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고 하더라도, 4위 KGC인삼공사 승점 53점(18승 17패)에 미치지 못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023년 1월 23일 잊지 못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GS칼텍스는 2018-19시즌부터 꾸준하게 3위권 이내의 성적을 유지했다. 2018-19시즌 3위, 2019-20시즌 2위, 2020-21시즌에는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프전·컵대회) 석권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에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긴 했지만 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GS칼텍스의 순항을 기대하는 이들이 컸다. 시즌 시작 전 열린 순천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의 트레블을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았다.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안혜진과 강소휘가 각각 5경기, 4경기 결장한 게 컸다. 또한 한수지의 짝꿍 한자리가 늘 차상현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힘을 잃지 않았다. 누군가 빠질 때마다 누군가 나와 그 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하고 있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런 모마가 딱 한 경기 결장했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지금도 차상현 감독이 잊지 못하고 있다. 바로 2023년 1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는 최근 경기 3연승 및 페퍼저축은행전 8연승을 달리며 거침이 없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에 단 1점의 승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모마의 공백은 역시 컸다. 강소휘가 22점, 유서연이 17점, 권민지가 13점을 올렸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의 기세를 꺾을 수 없다. 당시 니아 리드는 29점을 올렸으며, 또한 박경현이 17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오지영이 트레이드 합의 사항에 있었던 ‘잔여 시즌 GS칼텍스전 출전 금지’로 나오지 못했음에도, GS칼텍스는 웃지 못하며 1-3으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2승 제물이 되었다.

GS칼텍스는 이제 다가오는 시즌을 바라본다. 사진=천정환 기자

차상현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며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2023년 1월 23일 열린 페퍼저축은행 경기를 말한다. 12일에도 차상현 감독은 “당시 모마가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땄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아쉽다”라고 말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차상현 감독의 말처럼 GS칼텍스가 늘 그랬듯이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가져왔다면 지금 순위는 어땠을까? 그때의 패배 이후 GS칼텍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주춤하며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만약 이겼다면 4연승 행진을 달리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 남은 한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지금 이대로 끝나면 2014-15시즌 이후 8년 만에 5위로 시즌을 마치며, 만약 IBK기업은행이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따면 GS칼텍스는 6위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2011-12시즌 6위 이후 11년 만에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차상현 감독은 “배구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GS칼텍스가 보여줬던 배구 색깔이 분명 있다. 휴식을 취했다가 내년 시즌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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