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死’ 강백호 “인간성 좋은 선수 되도록 노력하겠다” [MK도쿄]

“많은분들 에게 선수로서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인간성 좋은 선수 되도록 노력하겠다.”

호주전 ‘세리머니死’로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던 대표팀의 ‘탕아’ 강백호가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2승 2패 B조 3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2013 WBC, 2017 WBC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아쉬움을 남긴채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WBCI 제공

강백호에게도 이번 대회는 여러 기억과 아쉬움, 아찔한 기억과 함께 또 한 번의 반성으로 남을 대회다. 한국 야수진 세대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타율은 0.500(14타수 7안타)/2루타 2개/3득점/2타점의 성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8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9일 호주전에는 황당한 본헤드플레이로 공분을 샀다. 한국이 4-5로 뒤진 7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후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다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면서 태그 아웃이 된 것. 경기 중요한 순간 추격의 흐름이 끊기면서 찬물을 끼얹은 아쉬운 플레이였다.

이후 강백호의 ‘세리머니 아웃’은 한국 팬들에게서 큰 비난을 받았고, 해당 영상은 단일 영상으로만 수백만뷰, 도합 수천만뷰가 재생되는 등 전세계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됐다.

중국과의 최종전이 끝난 이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강백호도 가장 먼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기대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기대한 만큼 잘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의 부진과 개인의 아쉬운 플레이에 대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개인적으로는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던 플레이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강백호는 뒤지고 있던 상황 껌을 씹고 있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백호는 “지난번 대회(도쿄올림픽)가 좋지 않아서 준비를 열심히 했었는데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열릴 대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서도 ‘마음 고생이 있었냐’는 질문에 먼저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그 상황에서는 내가 아쉬웠던 게 맞다. 보여드려선 안 될 플레이였지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주체를 못했다”면서 “그래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마음 고생에 대해) 나는 괜찮다. 그냥 기대해주신 팬들께 실망을 드렸고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전했다.

2023 시즌과 강백호의 야구는 계속된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다. 준비를 잘 한만큼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선수로도서도 인간으로서도 더 성숙해지겠다고 했다.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다 좋아해달라’고는 못하겠지만, 많은분들께 좋은 모습, 선수로서 성장한 모습, 인간성이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 할 테니 앞으로 응원 많이해 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도쿄(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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