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5할+8타점에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가 이변 없이 1라운드 B조 MVP로 선정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본선 1라운드 B조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를 선정해서 발표했다. B조는 일본이 4승으로 1위, 호주가 3승 1패로 2위, 한국이 2승 2패로 3위, 체코가 1승 3패로 4위, 중국이 4패로 5위를 기록했다.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일본은 오타니가 투타 겸업의 이도류로 맹활약했다. 먼저 오타니는 1차전 중국전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맹활약했다. 4경기 타율 5할(12타수 6안타) 8타점의 기록. 더 놀라운 건 7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2루타 3방, 홈런 1개를 때려내면서 OPS(출루율+장타율) 1.684를 기록했다. B조 상대 팀들은 오타니를 고의 사구나 볼넷으로 걸렀지만 결국 그를 막지 못했다.
B조 타율, 타점, 볼넷, 출루율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르고 투수로도 승리 투수가 된 오타니가 MVP에 오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오타니에게 2023 WBC는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WBSC 프리미어 12를 통해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오타니는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준결승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이 준결승전 9회 이대호의 역전 결승 적시타로 승리하고 일본이 패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 이후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도류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며 빅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투수로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타자로서도 타율 0/273/30홈런/9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르빗슈와 함께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오타니는 16일 이탈리아와의 8강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예정돼 있어 이도류로 활약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도쿄(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