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34)은 반등할 수 있을까.
서건창의 지난 2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1시즌 중반 정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넘어온 서건창, 그래도 2021시즌에는 타율 .253에 머물렀지만 144경기를 건강하게 소화하고 130안타를 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이렇다 할 활약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 타율 .224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7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2018시즌을 제외하면 4년 만에 100경기 출전 미만 시즌을 보냈다.
서건창은 한국 야구의 한 획을 그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14시즌 타율 .370에 KBO리그 최초 200안타를 치며 그 해 시즌 MVP는 물론이고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또한 2015년에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위기가 왔지만 2016시즌에 보란 듯이 일어나 182안타 타율 0.325를 기록하며 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FA 신청도 제때 하지 못하는 선수다. 서건창은 2021시즌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2022시즌에 다시 한번 부활을 노렸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그는 FA 자격 권리를 또 행사하지 않았고, 삼수를 택했다.
서건창은 더 좋은 선수로 크기 위해 200안타 때의 폼을 버리고, 장타를 장착하려다 실패했다. 다시 예전 폼으로 돌아가려다가 가지 못한 채 애매하게 시간만 허비했다.
서건창은 전성기를 함께 했던 스승을 만났다. 염경엽 감독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함께 했다. 4시즌 동안 서건창은 타율 .324 560안타 109타점 351득점 2루타 108개, 3루타 30개, OPS(출루율+장타율) 0.851로 맹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을 믿고 있다. 서건창이 건강하게 2루를 지킨다면 팀에도 분명 큰 힘이 될 거라 보고 있다.
시범경기 기간 서건창은 7경기에 나서 타율 .333 9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록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또한 발도 느리지 않아 달리는 야구를 중시하는 염경엽 감독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서건창이 올라오면 LG 내야는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과 환상의 키스톤콤비를 꾸리게 되고, 200안타를 쳤던 남자인 만큼 안타를 뽑아내는 실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건창은 반등할 수 있을까. 모든 LG 팬이 기다리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