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시작된 피렐라의 폭주, 삼성 외인 잔혹사 걱정은 NO

호세 피렐라(33)의 폭주가 봄부터 시작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인 잔혹사 걱정은 이제 정말 하지 않아도 될 듯 보인다.

지난해 피렐라는 타격 6개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위대한 시즌을 보냈지만 아쉽게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5관왕에 오른 이정후(24, 키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렐라가 기록한 2022시즌 타율 0.342/28홈런/109타점/192안타/출루율 0.411/장타율 0.565의 성적은 지난해가 상대적으로 투고타저였던 것까지 고려하면 그만큼 더 대단한 기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자연스레 MVP에 근접한 시즌을 보낸 피렐라의 올 시즌 활약 여부에도 삼성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매우 좋다.

24일 경기 전 현재 피렐라는 9경기에서 타율 0.320/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선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피렐라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시즌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쳐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3회 초 팀이 1-5로 뒤진 상황,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피렐라는 김동혁의 높은 코스 체인지업(121km)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구의 질이 좋았다.

표본이 적지만 벌써 피렐라의 장타쇼가 시작된 분위기다. 시범경기 때린 피렐라의 8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장타로 장타율이 0.680에 달한다. 홈런 2개,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시즌 치렀던 시범경기보다 더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23일 경기 종료 후 피렐라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면서 스윙을 했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장타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좋은 타격 페이스에 대해 피렐라는 “비시즌과 캠프 기간에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 시즌의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집중하고 있다는 피렐라의 말과 현재 모습만 보더라도 얼마나 치열하게 시즌을 준비했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나란히 재계약에 성공한 외인 트로이카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상당 기간 일종의 ‘잔혹사’를 겪었다. 그렇기에 매 시즌 삼성 팬들의 마음 속에는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적어도 확실히 올해만큼은 안심하며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지난해 대폭발을 재현하려는 피렐라가 있기에 외인 타자 부문은 더 기대가 큰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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