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갈 점과 보완할 점이 명확한 경기였다. 새롭게 출항한 클린스만호가 첫 테스트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35727명의 만원 관중 앞에선 대표팀은 전반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기세를 잇지 못했다.
전반 대표팀은 좋은 경기 보여줬다. 수비진에서부터 공격가지 간결한 패스 연결이 이뤄졌다. 수비 진영에서 공이 위험하게 돌 때도 있었지만,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10분 행운이 첫 골로 이어졌다. 백패스를 받은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너무 오래 골문을 비운 것이 화근이었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손흥민이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슈팅, 골문을 갈랐다.
콜롬비아도 전반 18분 호르헤 카라스칼의 크로스를 라파엘 산토스 보레가 헤더로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와 경합 도중 쓰러진 김진수는 허리 통증을 호소, 23분 이기제와 교체됐다.
갑작스런 전력 이탈에 이어 전반 28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중원 경합 과정에서 마테우스 우리베가 조규성에게 거친 태클을 하자 옆에 있던 황인범이 그를 밀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26분 손흥민의 프리킥, 29분 정우영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에는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시도를 하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줌페이 이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 끝에 프리킥으로 정했다. 이기제의 왼발킥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의 공격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계속됐고,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아크 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손흥민이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 왼편을 뚫고 들어가는 그림같은 골을 완성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2분 함께 만회골을 터트렸다. 우측 측면에서 수비 압박을 이겨낸 디에고 발로예스가 중앙에 땅볼 크로스를 연결, 들어오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다니엘 무뇨즈가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호르헤 카라스칼이 골로 연결, 순식간에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소강상태가 계속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4분 조규성, 정우영(25번)을 빼고 오현규, 이강인을 동시에 투입했고 23분에는 이재성, 정우영(5번)을 빼고 손준호와 나상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그사이 콜롬비아는 라파엘 산토스 보레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한국을 위협했다. 수비진이 간신히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양 팀이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돌파 능력에 기댔지만 쉽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와 빠른 돌파로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42분 한국이 공격 진영에서 원투패스가 이어지며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오현규가 슈팅을 연결했으나 수비를 맞고 나왔다.
콜롬비아도 쉽게 공격을 풀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짜증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울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