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명만 웃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과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승점 82점(27승 9패)을 기록하며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챔프전 직행에 성공했다. 4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뒀다. 2018-19시즌 흥국생명에 패하며 준우승의 아픔을 봤던 도로공사는 설욕에 나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 5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6라운드는 달랐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뼈아픈 無 승점 경기를 처음 안겨준 팀도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7일 열린 경기에서 3-1 승리를 가져왔다.
지금까지의 정규 시즌 맞대결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는 선수들의 정신력 싸움, 새롭게 짜인 판에서 새로운 시즌이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양 팀 주포의 활약이 중요하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도로공사 박정아다. 공교롭게도 전직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과 김연경의 뒤를 이어 주장직을 물려받은 박정아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다. 리그에서도 성적으로 보여줬다. 먼저 김연경은 34경기에 나서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 세트당 디그 3.713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8위, 디그-수비 10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아는 32경기에 나서 526점, 공격 성공률 35.59%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기복 있는 공격으로 아쉬움을 샀지만 클러치박 별명답게 시즌 후반 중요한 경기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힘을 줬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38점, 공격 성공률 42%로 맹활약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바로 김연경이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1%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시즌 공격 성공률보다 낮다. 또한 6개 상대 팀별 공격 성공률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 51%와 약 10% 차이가 날 정도로 크다.
챔프전은 단기전이다. 어느 팀이 집중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가져오냐가 중요하다. 두 팀의 주포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물론 이윤정과 이원정-김다솔의 세터 대결, 김미연-문정원의 살림꾼 대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화력 대결, 김해란과 임명옥의 리베로 싸움까지. 흥미로운 매치업은 많다.
1차전을 가져올 팀은 어디일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