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 한화, 그래서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다는 것인가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이다.

올 시즌 각오는 남달랐다. 반드시 꼴찌 탈출을 하는 것은 물론 가을 야구까지 욕심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00억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로 팀 전력을 추슬렀다. 하지만 크게 나아진 것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개막 2연전을 했다. 분명 나아지긴 했으나 확실하게 꼴찌를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긴 어려운 경기력을 보였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화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한 뒤 침울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90억 원을 들여 영입한 채은성은 나름 제 몫을 하고 있다. 두 경기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채은성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의 선수라고 보긴 어렵다. 홈런을 펑펑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그 뒤를 받히는 오그레디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오그레디는 전형적인 공갈포형 선수다. 타율은 낮지만 맞으면 넘어가는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그 폭발력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채은성의 앞에 배치된 노시환의 페이스가 좋지만 노시환 또한 아직 홈런으로 깊은 임팩트를 준 적은 없다. 연속타가 터져야 득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그건 지난해에도 그랬다.

분명 칠 수 있는 타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것 만으로 승부를 가를 정도의 파워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아주 형편 없지는 않지만 돌아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장시환은 개인 19연패 중이고 강재민도 들쑥날쑥한 기량으로 믿음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2일 경기서는 야수에서 전향한 주현상을 마지막 투수로 써야 했을 만큼 불펜이 바닥이 나고 말았다. 주현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점 끝내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김범수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지만 홀로 버텨내기엔 부족함이 있다.

선발로 넘어가도 문제가 심각하다.

1선발로 기대했던 스미스는 어깨 부상으로 첫 경기부터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부상 악령이 올해도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2선발 김민우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전드 출신 해설 위원인 정민태 위원은 “김민우가 투구 폼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투구폼 개선 없이는 구속 상승과 제구력 모두 이뤄내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페냐가 버티고 있지만 시범 경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원.투.스리 펀치 모두 흔들리는 악순환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화는 아직 지난 3년간의 모습보다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분명 나아진 것은 느껴지는데 승리까지 이르는 길은 여전히 멀다.

지난 시간들에 비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할 수 있을까.

한화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된다. 홈 첫 3연전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 한 번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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