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이예원 KLPGA투어 데뷔승…5부문 톱10 [여자골프]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33번째 참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OUT)/오션(IN) 코스(파72)에서는 9일까지 2023 KLPGA 정규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이예원은 예선 6395야드(약 5848m) 및 본선 6370야드(5825m) 길이 코스에서 진행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65-70-74-73)로 우승하여 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했다.

이예원이 2023 KLPGA 정규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컵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초청·추천 선수로 2021시즌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2022년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4위 ▲평균 타수 8위 ▲TOP10(%) 4위 ▲페어웨이 5위로 활약하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여 지난해 신인왕의 기세를 이어갔다. ▲상금 2위 ▲대상포인트 7위 ▲평균 타수 3위 ▲평균 퍼팅 2위 ▲TOP10(%) 7위 등 2023 KLPGA 정규투어 5개 부문 10위 안에 들었다.

이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예원 코멘트 전문.

- 우승 소감?

▲ 작년에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 올 시즌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 기쁘다.

- 우승 확신?

▲ 최종라운드를 타수 차이가 꽤 나는 상태로 시작했지만, 방심하지 않고 플레이하려 했다. 워낙 변수가 많은 코스이기도 하고, 실수도 나와서 확신하기 어려웠다. 마지막 홀에 와서야 우승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

- 14번 홀에서 멋진 티 샷 후 버디를 잡은 순간에도 확신 못했는지?

▲ 못했다. 15, 16, 17번 홀이 다 어려운 홀이라 방심할 수 없었다.

- 전지훈련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

▲ 훈련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나는 일단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서 오전에 라운드를 18홀 하고, 잠시 휴식하다가 오후 1~2시부터는 샷과 쇼트게임 연습을 시작해서 오후 6시까지 했다. 호주는 해가 길어서 해지기 전까지 쇼트게임 연습을 한 번 더 하곤 했다. 연습을 다 마치면 오후 7시 40분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 전지훈련 기간? 매일 그렇게 했나?

▲ 훈련은 56일 동안 다녀왔는데, 주말에는 하지 않았고 1주일에 하루는 저녁 연습을 쉬었다.

- 3라운드까지와는 달리 오늘 쇼트퍼트 놓친 게 많았는데?

▲ 오늘 처음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7번 홀에서 라인을 조금 잘못 봐서 스쳐 지나가 보기를 한 뒤 불안감이 생겼다. 그래서 후반에 같은 상황이 나왔을 때 두려움이 살짝 있었다.

- 2타 차이까지 좁혀지기도 했는데 그때 심정은?

▲ 타수 차이 좁혀졌을 때, 불안하기 보다는 같은 실수를 하는 스스로가 웃기고, 어이가 없었다. 계속 안전하게만 치니 버디는 나오지 않아 그다음 홀에서는 모험을 걸었다.

- 우승 후 눈물 전혀 없었는데, 강심장인가?

▲ 강심장은 절대 아닌 것 같고, 평소에 눈물이 많이 없다. 그래도 우승 직후에는 뭉클했다. 근데 우승 인터뷰를 하다 보니 눈물이 쏙 들어갔다.

- 9번 홀에서 박지영은 이글, 전예성은 버디를 해서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 상대방 플레이를 신경 안 쓸 수는 없다. 언니들이 잘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냥 내 흐름을 찾자고 생각했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보자 하고 노렸는데, 3퍼트를 하면서 분위기를 못 바꿔 아쉬웠다.

- 루키 때와 달라진 점?

▲ 우승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졌다. 루키 때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뭔가 빠르게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생각하다 보니 우승이 잡힌 것 같다. 아마도 작년에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한 경험도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본인의 강점?

▲ 나는 티 샷이라고 생각한다. 드라이버 샷이 강점이다.

- 날씨 안 좋았던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나?

▲ 사실 바람 부는 날에는 잘 못 쳐서 걱정했다. 그래서 첫날부터 지키는 골프를 했다. 근데 공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 우승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

부모님이다.

- 개인 타이틀 욕심?

▲ 상금왕은 생각 안 하고 있다. 나는 꾸준히 치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해 대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 이번 대회 만족스러운 것과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것?

▲ 중간에 쇼트 퍼트 실수가 나온 것,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것이 부족했고 아쉽다. 그래도 리커버리와 중장거리 퍼트 성공한 것도 많아서 만족하고 있다.

- 다음 대회 전까지 뭐하고 싶나?

▲ 일단 쉬고 싶다.

- 우승 영상 많이 나올 텐데, 몇 번 정도 돌려볼 것 같은지?

▲ 1년 내내 돌려볼 것 같다.

- 다음 목표?

▲ 원래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 해서 올해 다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근데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상반기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상반기 2승으로 목표를 수정하겠다.

- 롤모델?

▲ 박인비 선수다.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강한 쇼트게임을 닮고 싶다.

- 선수로서 궁극적 목표?

▲ 세계 1위다. 골프채를 처음 잡은 8~9살 때부터 세계 1위를 목표로 잡았다.

- 그럼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도 있나?

▲ 아직은 없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아일릿 소속사, 뉴진스 최대 팬덤 운영자 고소
경찰 “박나래 특수폭행 의료법 위반 엄정 수사”
블랙핑크 리사, 글래머 몸매 강조 과감한 시스루
김유정 아찔한 노출 콘셉트 화보…섹시 매력 폭발
안세영 3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선수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