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을 마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표정은 한결 더 밝아보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타티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1번 우익수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8월 받은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마치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이날 5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지만, 우익수 수비에서는 8회말 호수비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굉장했다. 다시 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즐겼다”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긴장한 것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긴장했지만, 1회 첫 타석을 치른 뒤 긴장이 풀렸다”고 답했다.
이날 자신의 타격 내용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좋은 내용 보여준 거 같다. 강한 타구도 만들었다. 상대 투수들이 나를 상대로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야구”라고 자평했다.
낯선 우익수 수비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 경기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배우는 중이고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좋은 타구를 날렸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4~5개씩 안타를 쳐낸 것은 아니지만, 팀에 기여했다”며 호평했다.
특히 8회 수비에 대해서는 “수비 장면은 쳐다보지도 않고 (2루타가 될 거라 생각하고) 불펜 매치업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관중들이 환호해서 보니까 타구를 잡았다”며 기대하지 못한 수비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가 우익수로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시간 공백까지 있었다. 좋은 플레이도 있었고, 배워야 할 플레이도 있었다. 송구 상황에서는 컷오프맨이 자기 위치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괜찮을 것”이라 평했다.
지난 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경기에 나선 타티스는 ‘오늘 경기하면서 내가 얼마나 경기를 그리워했구나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필드에 다시 돌아온 순간 자체가 내게는 하이라이트였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모든 순간들을 기억했다”며 부상과 징계로 뛰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한편, 이날 그의 타석에서는 몇 차례 몸쪽 깊숙한 공들이 들어오기도했다. 그는 이것에 대한 감정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몸쪽 코너로 던지려고 한 거 같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일부”라고 답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