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는 에이스” 존재감 보여준 켈러 [MK현장]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던 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구한 것은 결국 에이스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선발 미치 켈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첫 완투 겸 완봉이자 피츠버그 투수로서 2018년 4월 제임슨 타이욘 이후 처음으로 완봉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개막전 4 2/3이닝 4실점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일곱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3자책 이하로 막아냈다. 이번 시즌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6승 2패 기록중이다.

켈러가 경기를 완봉으로 마친 뒤 포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그의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헤지스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순간까지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들뜬 목소리로 “그는 에이스의 범주에 속하는 투수다. 플레이오프에 갔을 때 상대할만한 그런 투수”라며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등에서 많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봤던 헤지스는 “그는 우리 팀의 ‘빅 독’이다.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는 그런 투수다. 지금 당장은 리그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그를 택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8회가 끝난 뒤 “생각조차 하지않고” 9회에도 그를 내보냈다고 밝힌 데릭 쉘튼 감독은 “팀이 7연패중인 상황에서 호투를 보여줬다. 개막전 선발 투수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며 연패를 끊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콜로라도와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득점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켈러는 끝까지 버텨냈고 팀은 이길 수 있었다.

쉘튼 감독은 “우리는 초반에 강한 타구를 날리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첫 4이닝은 지난 7일간 가장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득점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치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켈러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켈러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모두 호투하면서 1시간 55분만에 경기가 끝났다. 켈러는 “원래 보통 투수들이 빠르게 던져왔지만, 피치 클락이 도입된 이후 더 빨라졌다. 믿을 수 없을만큼 빨라졌다. 동료들이 다들 고맙다고 하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쉘튼 감독은 ‘마지막으로 2시간 이내 경기를 끝내본 적이 언제였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리틀리그가 마지막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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