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처럼, 대한민국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정지석이 전한 고마움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 바레인 교민의 응원 속에 2023 아시아 남자클럽 배구 선수권대회 2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2021-22 바레인 배구리그 우승팀이자 홈팀인 알 아흘리 스포츠클럽을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정지석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정지석은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8%에 달할 만큼 순도도 높았다. 정지석은 리시브도 팀 내 최다인 31개를 받아 15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전달했다.

사진=KOVO 제공

정지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나와서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게 되게 힘이 난다”라며 “마지막에 바레인 관중이 그렇게 했는데도 우리 홈인 것처럼 해주셨다. 대한민국 소리가 그치지 않을 정도로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바레인 교민 30여 명은 경기장을 찾아 대한항공을 응원했다. 현지 걸프항공에서 일하는 승무원들도 경기장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어린이들은 태권도복을 입고 응원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바레인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대한항공 선수들을 압박하자 교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맞불을 놨다.

정지석은 알 아흘리 전력에 관해 “우리들도 익히 아는 선수들이 용병으로 오면서 위압감이 있기는 했는데 역시 호흡이 좀 안 맞는 모습이었다”라며 “선수들이 의사소통할 시간도 없이 준비를 좀 빨리하더라. 그런 것을 노렸는데 잘 먹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V-리그 사용구 스타 공인 아닌, 국제 대회 공인구 미카사 공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정지석은 “공격할 때나 서브할 때나 특히 더 실감이 되는 것 같다”며 “고무가 (스타 공에 비해) 없다 보니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기본기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플로터 서브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게 아마 그런 이유일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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