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2군행이다.
한화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이도윤이 그 자리를 채운다.
내야 보강 차원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최근 신인 문현빈을 외야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야 자원이 부족해졌고, 결국 이도윤이 올라온 것.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문현빈을 외야로 빼는 바람에 내야수가 부족하다. 내야진을 보강하기 위해 외야수를 하나 빼야 했는 데 잘 치는 선수를 뺄 수는 없었다. 그 중에서 오그레디가 컨디션이 제일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합류한 오그레디는 시즌 초부터 꾸준히 부진에 시달렸다. 20일 기준으로 성적은 22경기 출전에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8타점.
한화는 오그레디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23일 그를 한 차례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후 오그레디는 13일 다시 1군에 콜업됐지만, 복귀 후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최원호 감독은 외국인 타자 교체 수순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교체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 여기서 지금 이런 결과를 보이는 데 계속 출전시키기가 그랬다. 어려울 것 같았다”며 “박윤 코치가 내려가 있다. (오그레디가) 박윤 코치와 캠프 때부터 함께 했다. 박윤 코치와 준비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오그레디에게 어떤 말을 남겼을까. 그는 “‘내야를 충원해야 하는데 잘 하는 선수들을 내릴 수는 없다. 이해를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잘 하면 안 쓸 이유도 없다. 처음 (오그레디가) 퓨처스 내려갔을 때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전 감독님이 올리셨다. 그때도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완전 좋다까지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퓨처스에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퓨처스 스태프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잘 하면 안 쓸 이유가 없다. 못 하는데 억지로 쓸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그레디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이도윤은 이날 바로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최원호 감독은 “퓨처스에서 수비 능력은 이도윤이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타격도 평가가 제일 좋았다. 타격 컨디션이 괜찮은 상태에서 올라오는 거라 바로 스타팅에 넣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정은원(2루수)-이진영(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권광민(좌익수)-이도윤(유격수)-문현빈(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린다.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