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해적 에이스, 84구에서 내린 이유는? [MK현장]

잘 던지고 있던 에이스가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명했을까?

쉘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3-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구위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며 논란의 투수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에이스 미치 켈러를 마운드에 올렸고, 켈러는 에이스의 기대치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다. 1회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이후 6회 2사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미치 켈러는 이날 6이닝 84구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6회 2사에서 사구와 내야안타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가 84개에 그쳤음에도 교체됐다. 그리고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버트 스티븐슨이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졌다.

경기 후 감독에게 나온 첫 질문은 당연히 ‘켈러를 왜 6회만에 내렸는가’였다. 쉘튼은 이에 대해 “6회 딜리버리가 흔들렸다. 지난 두 차례 등판,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세트 포지션을 많이 하지 않았다. 6회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자 팔 위치가 평소같지 않았다”며 6회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이후 투구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6회 던진 투구 수도 생각했고, 불펜도 완전히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며 교체 결정을 내린 요인들에 대해 설명했다.

역설적이게도 그가 6회 흔들린 이유는 그동안 너무 압도적인 투구를 해서였다. 한동안 주자를 내보낼 일이 없었던 그는 오랜만에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를 했고 여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켈러는 “세트 포지션은 낯선 영역이었다. 여기서 공이 날카롭게 나오지 못했다”며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가 흔들렸음을 인정했다. “팔의 위치보다는 타이밍의 문제였다. 빨리 던지려고 다른 템포에서 던지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6회 투구 이후 투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논의조차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다고 밝힌 그는 “불펜에서 당연히 세트 포지션도 연습하고 나온다. 보통 그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투구는 세트 포지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트 포지션에서도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게 확인하고 나오지만 오늘은 감이 안좋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켈러의 6회는 실점이 더 늘어날 뻔했다. 2사 2, 3루에서 코빈 캐롤의 타구가 외야로 빠졌다면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유격수 투쿠피타 마카노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내야에 가두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마카노는 “타이밍이 좋았다. 타구가 맞는 순간 첫 스텝을 잘 뗐다. 처음에는 타구를 잡아 아웃시키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은 뒤 내야에 가두자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유틸리티 선수인 마카노는 최근 유격수로 뛰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그는 “유격수 수비가 자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솔직히 말한 뒤 “열심히 연습하며 팀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틸리티 선수로서 어느 포지션에 가든 내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유격수로서 경기에 나서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