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2002년생 우완 투수 이용준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용준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용준은 올해 NC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기량을 만개시키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45다.
그러나 이용준은 이날 경기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4-5 NC 패)에서 3.2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반등의 계기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준은) 지난번 (4월 23일 창원) 롯데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좋은 투구내용(6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긴 하겠지만,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다 보면 좋은 투구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준은 이러한 사령탑의 바람에 응답하지 못했다. 초반 난조에 제구까지 흔들린 탓이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NC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게 된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자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후속타자 안권수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이때 수비진의 아쉬운 송구 플레이가 겹치며 무사 2, 3루에 봉착하게 됐다. 결국 이용준은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각각 1타점 적시 내야안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한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위안이었다.
2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헌납했고, 정보근과 박승욱에게도 희생번트,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에 봉착했다.
이때 상대의 이중도루 작전이 나왔는데, 포수 박세혁의 송구를 커트하려던 이용준은 볼을 완벽히 잡지 못했고, 끝내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김민석에게도 볼넷을 범한 그는 안권수(좌익수 플라이)와 전준우(3루수 땅볼)를 범타로 이끌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 총 투구 수는 54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한편 NC는 3회말 들어 우완 불펜 자원 이준호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