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안우진에 이어 에릭 요키시도 패전의 쓴맛을 봤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 맞대결에 선발로 나섰다.
요키시는 25일 경기 전까지 시즌 9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 3.96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기록 중인 1패를 가장 최근 등판서 기록했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3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8실점이라는 KBO 무대에 온 후 가장 저조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최다 피안타, 최다 자책점 기록.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 역시 1회에 그렇게 많은 실점한 걸 처음 본다. 시작이 빗맞은 안타로 시작을 하다 보니, 안 풀린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때도 있는 법이다. 7, 8이닝 동안 실점을 안 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또한 그전 경기 결과가 안 좋았으니, 오늘은 좋아질 거라 본다”라고 믿음을 줬다.
올 시즌 KT를 한 번 만났는데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3승을 챙긴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불운이 계속 따랐다.
1회부터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행운의 내야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김상수 타석에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한 번에 챙겼다.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또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2회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김민혁을 땅볼로 돌리면서 1사 주자 1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 박경수를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좌익수 임지열과 중견수 이정후의 콜 플레이 미스가 나왔다. 결국 2사 주자 2루가 아닌, 1사 주자 1, 3루가 되었다. 곧바로 이호연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이후 홍현빈을 삼진, 강백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렸다. 임지열과 이정후의 콜사인 미스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3회도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상수의 도루로 무사 주자 2루, 알포드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헌납했다. 0-2로 끌려갔다. 엄상백과는 달리 요키시가 던지는 공의 개수는 점점 많아져갔다. 3회가 끝나기도 전에 60개를 훌쩍 넘겼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에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강백호를 1루 땅볼, 김상수를 삼진, 알포드를 2루 뜬공으로 넘겼다.
요키시는 여기까지였다.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 투심 47개, 커브 21개, 체인지업 20개, 슬라이더 4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팀이 0-2로 밀린 상황에서 내려온 요키시도 전날의 안우진에 이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오히려 패전 위기에 처한 채 내려왔다. 키움은 역전을 일구지 못했고, 7회 한 점을 더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2연패와 함께 8위에 머물렀다. 요키시도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직전 KIA전서 12피안타 8실점으로 저조했던 요키시, 이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무려 9피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점이 2점이었던 게 어쩌면 다행이었다.
KBO 통산 55승을 쌓은 요키시. 다음 경기에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