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 정찬헌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정찬헌은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우완 정찬헌은 2021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성적은 389경기 출전에 48승 53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0이었다.
비시즌 기간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해 미아가 될 뻔했던 정찬헌은 지난 3월 27일 키움과 손을 잡았고, 최근 들어서는 5선발 자리에 안착했다. 이번 롯데전 전까지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3.27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정찬헌은 이날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타선을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키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시즌 4패째를 떠안게 된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박승욱을 삼진 처리했고, 포수 이지영의 도움을 받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안권수를 잡아냈다. 이어 전준우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냈다.
그러나 2회초부터 시련이 시작됐다. 안치홍(중전 안타)과 유강남(사구), 노진혁(좌전 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봉착했다. 결국 정찬헌은 고승민과 한동희에게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다행히 윤동희를 삼진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초도 좋지 못했다. 안권수(유격수 땅볼)와 박승욱(삼진)을 차례로 잠재웠지만, 전준우에게 우측 담장을 맞고 흐르는 3루타를 헌납하며 위기에 몰렸다. 끝내 정찬헌은 안치홍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를 떠안았다.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4회초는 깔끔했다. 노진혁(삼진)과 고승민(2루수 땅볼), 한동희(우익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들어 정찬헌은 다시 흔들렸다.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견제 실책을 범한 데 이어 안권수에게는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가 됐고 정찬헌은 여기에서 전준우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자 키움 벤치는 즉각 양현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양현이 정찬헌의 책임 주자인 안권수에게 홈을 내주며 정찬헌의 총 자책점은 5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4.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 총 투구 수는 74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0km로 측정됐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