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게 아니다. 믿음감 있고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반등을 꿈꾸고 있는 NC 다이노스 신민혁은 부활을 자신했다.
2020시즌 프로 1군에 데뷔한 신민혁은 지난해까지 73경기(선발 55번) 출전에 15승 18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우완투수다. 특히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던 2021시즌에는 30경기(145이닝)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민혁은 올해 들어 다소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이후에는 기복이 심했다. 성적은 8경기(36.1이닝) 출전에 3승 2패 평균자책점 5.20. 그 결과 그는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의 부진에 주된 원인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신민혁의 1회 피안타율은 0.226에 불과하지만, 3회 피안타율은 0.313, 4회 피안타율은 0.452에 달한다.
지난 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개인 운동을 하다 기자와 만난 신민혁은 “(경기) 초반에 좋다가 항상 한 바퀴 타순이 돌면 공이 몰렸다. 특히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려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좋게 가져갔던 것 같다”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매 경기 초반에는 항상 좋은 투구를 선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민혁의 구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좋은 제구만 지속된다면, 언제든지 안정감을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령탑 강인권 NC 감독 역시 그의 부활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신민혁은 “(강인권) 감독님께서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나고 ‘2군 가서 잘 준비하고 있어라. 선발 조정을 할 테니 조만간 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단 한 경기지만, 퓨처스리그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상무전에 선발등판한 신민혁은 79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어떠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을까.
“안 됐던 것들을 위주로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거린 신민혁은 “체력에 중점을 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 투구 밸런스나 변화구 제구도 가다듬고 있다. 안 되는 것들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장의 무기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커브. 신민혁은 “특히 제가 커브를 구사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NC 퓨처스팀) 손정욱 코치님과 이용훈 코치님이 잘 알려주시고 있다. 덕분에 편하게 잘 연마 중”이라고 말했다.
손정욱 코치와 이용훈 코치는 물론 NC 퓨처스팀 공필성 감독 또한 그의 든든한 지원군 중 하나다. 신민혁은 “(공필성) 감독님께서 ‘1군에서 하던 것들을 꾸준히 하라’고 하셨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 “1군에 올라가서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믿음감 있고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고 전한 신민혁.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연습을 잘 하고 있다. (저의 야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언제 (1군에) 올라가더라도 좋은 투구를 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제 모습을 찾도록 하겠다”. 신민혁의 말이었다.
이처럼 와신상담하며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신민혁. 과연 그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가 합류할 때 NC 선발진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