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막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김동주가 지쳤다는 판단 아래 두산 벤치는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6월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에 나섰다. 투수 김동주와 고봉재가 말소된 뒤 투수 이병헌과 내야수 서예일이 등록됐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김동주는 올 시즌 개막부터 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왔다. 김동주는 올 시즌 10경기(47.1이닝)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 3.23 41탈삼진 13볼넷 WHIP 1.35를 기록했다.
4월과 5월 동안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김동주는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엿봤다. 하지만, 최근 들어 ‘퐁당퐁당’ 투구 흐름을 보여주면서 김동주는 아쉽게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6월 3일 KT WIZ전(3이닝 5실점) 조기 강판에 이어 9일 잠실 KIA전(4.2이닝 4실점)에서도 다소 아쉬운 등판 성적을 남긴 김동주는 결국 휴식 부여 차원에서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동주 선수는 지쳐 보인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는데 선발 로테이션 한 턴 정도는 걸러야 할 듯싶다. 공 움직임을 보니까 다소 힘이 부치는 느낌이 들더라. 첫 풀타임 시즌이라 쉬어야 할 타이밍이다. 어떻게 보면 팀 사정상 휴식이 늦은 감도 있다. 이제 관리를 해줘야 할 때로 판단했다. 문제가 없다면 22일 등판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고봉재 선수는 어제 투구를 보고 퓨처스팀에 가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병헌 선수는 퓨처스팀에서 보고가 좋아 1군에 다시 올렸다. 허경민 선수가 지치면서 내야수 백업 자워니 필요해 서예일 선수까지 같이 불렀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11일 곽빈에 이어 다음 주 최원준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재영입이 임박한 브랜든 와델도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2일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김민규도 곧바로 13일 창원 원정을 떠나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이 감독은 “다음 주 김동주 선수 선발 순서 때 최원준 선수가 돌아올 계획이다. 곽빈도 내일(11일) 돌아오고 장원준 선수가 다음 주 화요일에 선발 등판한다. 김민규 선수는 전역 뒤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향후 브랜든까지 합류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10일 잠실 KIA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이의리를 대비해 우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대한(우익수)-이유찬(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송승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1루수)-정수빈(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이 출격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임을 고려해 우타자 위주로 선발 타순을 짜면서 리드오프 자리에 김대한 선수를 배치했다. 정수빈 선수는 상대 선발이 좌완에다 체력 안배를 고려해 9번 타순에 넣었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