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굉장히 어려운 자리, 찬호도 엄청 미안해 할 것” 너무 잦은 ‘클러치 에러’? 그래도 한남자는 믿는다

KIA 타이거즈가 6월 들어 7연속 한 점 차 패배와 더불어 3연패에 빠졌다. 좀처럼 득점권 기회에서 터지지 않은 팀 타선 분위기에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에러가 나온다.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흔들리는 수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그래도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KIA는 6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25승 30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는 3연패 과정에서 팀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6월 들어 7연속 한 점 차 패배를 겪으면서 팀 타자들의 부담감도 알게 모르게 커졌다.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최근 클러치 에러를 자주 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6월 들어 잦아진 한 점 차 패배와 관련해 “한 점 차 패배가 잦아지면서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듯싶다. 이 기회에서 꼭 점수를 내야 한단 생각에 더 신경이 쓰이는 느낌이다. 그래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미팅을 했다. 중심 타선에서 번트를 댈 수는 없겠지만, 다른 타선에서 상황이 온다면 번트를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날 KIA는 1회 초부터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KIA는 1회 초 최원준과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고종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2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신범수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한 KIA는 3회 초 다시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규성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 번트, 그리고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KIA는 소크라테스의 1타점 2루 땅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점은 끝내 KIA의 발목을 잡았다. IA 선발 투수 앤더슨은 4회 말 1사 뒤 이정후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러셀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KIA는 5회 초 류지혁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끝내 역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KIA는 6회 말 리드를 내줬다. 앤더슨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았다.

7회 초와 8회 초에서 무기력한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KIA는 9회 초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KIA는 1대 2로 뒤진 9회 초 이창진의 볼넷과 이우성의 중전 안타, 그리고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김선빈을 기용했다.

하지만, 김선빈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거기에 후속 타자 김규성마저 범타로 물러나면서 KIA는 또 다시 한 점 차 패배를 맛봐야 했다.

KIA가 6월 14일 고척 키움전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팀 타선뿐만 아니라 팀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분위기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최근 들어 클러치 에러를 범하면서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있었다.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1회 말 나온 박찬호의 실책이 그대로 결승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0실책으로 리그 유격수 실책 부문 리그 2위(1위 NC 김주원 14실책)에 올라 있다. 유격수 포지션 자체가 실책 개수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선 유독 박찬호의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김종국 감독도 최근 나오는 박찬호의 ‘클러치 에러’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유격수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날아오는 타구 숫자 자체가 많고, 어려운 타구도 자주 날아온다. 최근 유독 (박)찬호가 실책했을 때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았다. 잘 풀릴 때는 투수들이 막아주는데 안 풀리려고 하면 그럴 때 또 실점이 나온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김종국 감독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찬호 본인도 엄청나게 미안할 거다. 나도 현역 시절 내야수 수비를 했지만,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면 선수단 전체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다. 투수에게도 특히 미안하다. 찬호도 그런 미안한 마음이 있으니까 중요한 상황에선 조금 더 집중하자고 계속 얘길 해주고 있다. 실책을 일부러 하려고 한 게 아니니까 괜찮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찬호는 뜨거웠던 5월(타율 0.381)을 지나 6월(타율 0.231) 들어 다시 타격감이 주춤하고 있다. 박찬호는 5월과 같은 타격감으로 다시 끌어 올리는 동시에 최대한 ‘클러치 에러’를 범하지 않아야 ‘주전 유격수’다운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다. 장기 부상자인 김도영도 1개월 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KIA 유격수 자리가 성역은 아니기에 향후 치열한 내부 경쟁 구도 속에서 박찬호의 반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KIA 김종국 감독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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