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5이닝 소화 실패한 아기곰, 반등은 언제쯤 [MK잠실]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최승용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20번)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최승용은 지난해까지 통산 63경기(111.2이닝)에서 3승 7패 7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올린 좌완투수다. 평균 140km 초·중반대의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16일 잠실 LG전에서도 부진한 두산 최승용.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최승용은 올해 들어 부진에 빠졌다. 그 결과 시즌 초반에는 우완 신인 김동주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롱릴리프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5월에는 다시 선발진에 돌아왔지만,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LG전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10번) 출격에 2승 6패 평균자책점 5.68이었다.

이처럼 분명한 위기에 서 있었던 최승용. 그러나 그는 이날 LG전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1회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박동원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스틴 딘,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이후 최승용은 문보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김민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재원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비교적 깔끔했다.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홍창기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와 직면했지만, 박해민(좌익수 플라이)과 박동원(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다. 3회말에도 오스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헌납했지만, 문보경(2루수 플라이)과 김민성(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려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역시 무난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번트를 시도하던 문성주에게 포수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이어 홍창기에게는 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5회말이 아쉬웠다.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박동원에게 볼넷을 범했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치국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승용이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지난 4일 수원 KT위즈전(3이닝 3실점),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4.1이닝 5실점 4자책점) 에 이은 3경기 연속이다.

박치국이 승계 주자인 박동원에게 홈을 내주며 최승용의 실점은 4점으로 남게 됐다.

최종성적은 4.1이닝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4실점. 총 투구 수 82구 중 최고구속 147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33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27구)를 곁들였다. 여기에 포크(14구)와 커브(8구)도 가미했다.

다행히 뒤이은 타선의 득점 지원 덕에 개인 3연패 및 7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최승용. 하지만 그는 대신 제구 보완이라는 분명한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

한편 두산은 이날 불펜진이 흔들리며 LG에 4-7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29패(29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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