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하길”…공 던지고, 글러브 패대기→분노, 박진만이 전한 메시지 [MK현장]

“베테랑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을 되돌아봤다.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의 호투와 함께 앞서 있었으나 7, 8, 9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6-7로 역전패했다. 4연패와 함께 9위로 하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김현준이 4회, 김지찬이 5회, 김영웅이 8회 실책을 저질렀다.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17일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고,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실책을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반복이 안 나오게끔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5회 김지찬의 실책이 나왔다. 이후 바로 교체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여러 가지 면이 있다. 김지찬은 이전에도 승부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또한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오승환의 분노 장면이었다. 오승환은 8회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정준영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이후 박경수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뻗어 갔는데, 중견수 김현준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타구 방향을 잘못 판단하면서 장타를 내줬다. 1루 주자 정준영이 홈을 밟았다. 이후 오승환은 안치영을 희생번트 아웃으로 돌린 후 마운드로 내려갔다.

속상한 탓일까. 정현욱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기지 않았다. 오승환은 공을 3루수 관중석이 있는 쪽으로 힘껏 던졌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후에는 글러브를 집어던졌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여 ‘돌부처’란 별명을 가진 오승환이기에, 그런 장면이 낯설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은 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열심히 준비를 한다. (오승환의) 그런 모습도 어쩌면 자책으로 보일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단기전이 아니고 장기 레이스다. 그렇게 표출한 것에 대해서는 베테랑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은 이날 4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성(1루수)-김동엽(지명타자)-류승민(우익수)-김영웅(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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