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오그레디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를 구했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미국에서 대안을 찾아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멕시칸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한화는 18일 “멕시칸리그서 뛰고 있던 닉 윌리엄스와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 대상에서 첫 손 꼽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보다 수준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데려올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영입하려 했지만 접촉을 할 즈음에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되거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시선을 미국 바깥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멕시칸리그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선수와 접촉하게 됐다. 그 선수가 바로 윌리엄스”라고 밝혔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윌리엄스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2홈런을 치며 장거리포로서 역량을 뽐냈다.
2018시즌에도 1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주목 받은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94경기 출장,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 109득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멕시칸리그서만 뛰었다.
멕시칸리그 성적은 빼어났다. 지난해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 뛰며 타율 0.370, 29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모든 분야에서 타격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04, 9홈런 2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멕시칸리그는 대표적인 타고투저 리그다. 멕시칸리그의 타격 성적을 있는 그대로 믿고 맡기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변화구 구사 보다는 빠른 공으로 빠르게 승부를 걸고 들어가는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KBO리그 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쓰는 투수들에게도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다.
윌리엄스도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멕시칸리그서도 삼진 비율이 높았다. 멕시칸리그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 아니면 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화는 극심한 홈런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타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윌리엄스에게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극강의 타고투저리그서 건너 온 새 외국인 타자. 삼진은 줄이고 홈런은 유지하며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