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준완(32)이 좋은 외야 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준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준완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타격 기록만 보면, 평범했다. 그러나 그를 빛나게 한 건 수비였다. 6회말 2사 2루서 이재현의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쇄도하던 김현준을 잡기 위해 강하게 공을 던졌다. 이지영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바뀌었다.
만약 이게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이날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정규이닝에 한 점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고, 선발 정찬헌 역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이 1실점으로 흔들릴 수 있었으나, 김준완이 팀을 1차 위기에서 구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준완은 팀이 2-0으로 앞선 10회말 무사 주자 2루에서 대타 안주형의 타구를 완벽한 다이빙캐치를 통해 잡았다. 만약에 빠졌다면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다. 1-2로 쫓기는 상황에서 무사 주자 2루, 삼성의 추격 기회가 계속 이어졌을지 모른다. 다행히 이 캐치 하나로 마무리 임창민은 더욱 힘을 얻었고, 키움은 2-0 승리를 가져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수비에서는 김준완의 호수비가 컸다. 흐름 넘어갈 뻔한 상황을 막아내며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김준완은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봤는데 점점 휘었다. 빠지면 점수 줄 수 있는 상황이라 다이빙캐치를 시도했고 다행히 성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좌타자였고 주자 2루 상황이어서 투수도 바깥쪽 승부를 할 거라 생각했다. 타구가 올 수도 있을 거 같아 최대한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장충고-고려대 출신으로 2013 NC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민 김준완은 2021년 가을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추운 겨울을 보내던 김준완은 키움의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 나와 타율 0.192 61안타 1홈런 28타점 43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의 가을야구행에도 힘을 더했다.
올 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서 타율 0.247 23안타 6타점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했지만, 5월 26일 1군으로 올라온 이후에는 꾸준하게 선발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기분 좋은 호수비로 웃은 김준완. 앞으로 더 날아오를 김준완을 기대해 보자.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