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에인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 수렁에 빠진 에인절스는 35패(41승)째를 떠안았다. 반대로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41승 33패를 기록했다.
이날 투수 겸 2번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101구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12개의 삼진은 에인절스 소속 투수로서 다저스를 상대로 뽑아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단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속투수 제이콥 웹에게 공을 넘겨준 그는 에인절스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함에 따라 시즌 3패(6승)째를 떠안게 됐다.
‘투수’ 오타니는 1회초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무키 베츠(중견수 플라이)와 프레디 프리먼(삼진), 윌 스미스(삼진)를 차례로 잠재웠다. 2회초에는 데이비드 페랄타와 J.D. 마르티네스를 1루수 땅볼, 삼진으로 막은 뒤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미구엘 바가스를 삼진으로 이끌었다.
3회초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제임스 아웃맨과 미카엘 부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베츠를 상대로는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4회초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프리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은 것. 이후 스미스와 페랄타를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묶은 오타니는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헤이워드에게도 볼넷을 헌납, 흔들렸지만, 바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 들어 오타니는 안정을 찾았다. 아웃맨(1루수 땅볼)과 부시(유격수 땅볼)를 차례로 잡아냈다. 이어 베츠에게는 우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프리먼을 투수 땅볼로 이끌었다.
6회초 역시 무난했다. 스미스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페랄타와 마르티네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헤이워드에게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바가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아웃맨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부시와 베츠도 각각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이러한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 타선은 끝내 불펜데이를 실시한 다저스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9회초에는 바가스에게 중월 쐐기 솔로포까지 헌납했다. 그렇게 오타니는 3패째를 떠안게 됐다.
한편 이날 타자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브루스다르 그래테롤에게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이후 세 차례의 타석에서도 모두 범타에 그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