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팀 마운드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팀 타선이 2안타 5볼넷 무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장타 세례가 간절해졌기에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가 시급한 분위기다.
KIA는 6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28승 1무 33패로 한순간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팀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 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KIA는 2회 초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단 하나의 진루타도 없이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한 KIA는 5회 초 1사 뒤 박찬호의 2루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규성과 김선우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 또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6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의 볼넷 출루에도 후속 타자들의 연속 삼진과 도루 실패로 답답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KIA는 7회 초 볼넷 2개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 보살을 당해 또 허망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KIA는 8회 초와 9회 초 모두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 한 점 차 석패를 당했다.
이날 답답한 팀 타선 흐름 속에서 나성범과 김도영의 존재감이 절실하게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두 선수는 실전 경기 적응에 큰 문제가 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나성범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4/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타격감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우익수 수비까지 모두 소화한 나성범은 6월 23일 광주 KT WIZ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23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가능성도 크다.
다만, 김도영의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김도영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0.600/ 6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 3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감만 본다면 당장 1군 콜업을 결정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김도영의 콜업이 다소 미뤄지는 건 수비 포지션 때문이다. 김도영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수다. 하지만, 최근 주전 2루수 김선빈의 엄지 골절 이탈로 김도영은 퓨처스리그에서 6월 21일과 22일 2경기 연속 2루수로 출전해 2루수 수비 적응에 나섰다. 2루수 수비를 제대로 소화한 경험이 적기에 시행착오를 겪는 장면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2루수 수비로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2루수 수비 적응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기에 김도영의 1군 콜업 시점이 여전히 미궁속이다.
하지만, 2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멀티포로 장타력을 과시한 김도영을 굳이 2루수 수비 적응 문제로 퓨처스팀에 남기는 건 물음표가 붙는다. 굳이 2루수가 아니더라도 유격수, 3루수, 지명타자, 대타 등 어떤 자리에 들어가도 1군에서 경쟁력 있는 활약이 가능한 현재 김도영의 타격 컨디션인 까닭이다.
팀 분위기상 나성범과 김도영의 동반 콜업 가능성도 충분히 생긴 만큼 KIA 벤치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분위기다. 김도영을 퓨처스팀에 더 놔두기엔 현재 8위까지 추락한 팀 사정에 여유는 없어 보인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