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농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포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헝가리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U-19 헝가리 농구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59-85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유민수가 경기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대회 전 이주영, 이채형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는 등 1년 전 아시아 정상에 섰던 최정예 전력을 갖출 수 없었다.
한국이 전력 누수에 허덕인 건 사실이지만 상대였던 헝가리의 전력은 예상 밖으로 강했다. 그들은 유럽 내 디비전 A/B/C 중 B의 하위권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내외곽 전력의 짜임새는 상당했다.
더군다나 헝가리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1992년 이후에는 유럽 디비전 A에 속하지도 못했던 그들이었기에 월드컵 출전은 꿈과 같았다. 지난해 열린 U-18 유로 챔피언십에선 디비전 B 22개국 중 14위에 그치는 등 개최국이 아니었다면 월드컵에는 오를 수 없었다. 즉 헝가리는 첫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헝가리의 작년 경기를 살펴봤다.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졌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나 슈팅 등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렸다”고 이야기했다.
헝가리는 한국의 3-2 존 디펜스를 후반 내내 완벽히 공략했다. 노골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던 빅맨들은 한국의 협력 수비로 인해 빈 외곽에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그리고 피터 하이두와 피터 크사탈야이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한국의 실수가 잦기도 했지만 그 틈을 파고든 헝가리의 농구는 분명 위협적이었다. 더불어 유민수의 부상 이탈을 감안하더라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21-54로 크게 밀린 건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상대적인 것일까. 아니면 헝가리 농구가 1년 사이에 크게 성장한 것일까. 이런저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헝가리에 이 정도의 큰 점수차로 패한 건 쓰린 결과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헝가리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내가 봤던 디비전 B의 팀이 아니다”라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헝가리와 함께 월드컵에 데뷔한 마다가스카르는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69-136으로 대패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