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U-19 헝가리 농구월드컵 2023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24년 만에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미국의 ‘노 메달’ 쇼크까지 마지막 하루는 화려했다.
먼저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3-69로 승리, 1999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파우 가솔,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로 대표되는 ‘황금세대’ 이후 다시 찾은 영광이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61-63, 2점차로 밀려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두 번의 공격 리바운드, 세 번의 슈팅을 시도한 끝에 호르디 로드리게스의 점퍼가 림을 가르며 63-63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 잡은 우승을 놓친 프랑스, 그리고 기사회생한 스페인의 연장 분위기는 달랐다. 스페인이 흐름을 주도했고 프랑스가 쫓는 그림이었다. 결국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스페인이 승리로 마무리하며 프랑스의 첫 우승 꿈을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 MVP는 스페인의 이산 알만사로 선정됐다. 그는 208cm의 기동력을 갖춘 빅맨으로서 7경기 모두 출전, 평균 16.9점 7.1리바운드 1.6어시스트 1.7스틸 1.1블록슛을 기록했다.
알만사는 지난해 열린 U-17 월드컵, 그리고 U-18 유로 챔피언십에서 모두 MVP에 선정되는 등 유스 레벨에선 최상위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MVP가 되면서 2년 사이에 3번의 MVP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베스트 5는 알만사를 시작으로 마크 암스트롱(미국), 로드리게스(스페인), 베르케 부유크툰젤(튀르키예), 자카리 페린(프랑스)이 선정됐다.
한편 미국은 앞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3/4위 결정전에서 70-84로 대패, 2011년 라트비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 메달’ 수모를 겪었다. 경기 내내 튀르키예의 피지컬에 압도당한 그들은 결국 후반에도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 채 힘없이 쓰러졌다.
미국이 한 대회에서 유럽에 두 번이나 패한 것 역시 12년 만의 일이다. 그들은 12년 전 2라운드에서 크로아티아, 8강에서 러시아에 무너졌다. 이번에는 4강서 프랑스, 3/4위 결정전서 튀르키예에 무너지고 말았다.
튀르키예는 ‘에이스 가드’ 아르다 시바스의 부상 이탈로 인해 앞선 전력 공백이 컸지만 탄 일디소글루가 20점 8어시스트, 사메트 이지토글루가 10점 11리바운드 4블록슛, 부유크툰젤이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처음으로 미국을 꺾고 3위에 올랐다.
▲ FIBA U-19 헝가리 농구월드컵 2023 최종 결과
우승_ 스페인
준우승_ 프랑스
3위_ 튀르키예
4위_ 미국
5위_ 아르헨티나
6위_ 세르비아
7위_ 캐나다
8위_ 일본
9위_ 슬로베니아
10위_ 중국
11위_ 브라질
12위_ 대한민국
13위_ 이집트
14위_ 마다가스카르
15위_ 레바논
16위_ 헝가리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