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더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2라운드에서 탈락한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퍼포먼스, 그리고 홈팬들의 응원에 대해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 참가했으나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1라운드에서 4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피트 알론소(메츠)를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 20홈런에 그치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게 패해 탈락했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마음은 앞서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 말이 가장 정확한 설명일 것”이라며 2라운드에서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
1라운드에서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그는 “순간에 충실해지고 싶었다. 모든 것을 바쳐 매리너스 팬들에게 멋진 쇼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타석에서 경기에 임한 자세에 대해 말했다. “2라운드에서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그래도 재밌었다”며 홈런 더비 참가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는 “모든 관중이 나를 지지하는 모습에 정말 신이 났고 팬들의 에너지에 행복했다. 내게는 정말 큰 의미였다. 정말로 즐겼다. 팬 여러분도 즐기셨을 것”이라며 홈팬들의 응원 속에 홈런 더비를 치른 것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저 일부가 되자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전에는 홈런 더비를 한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 홈런 더비, 그리고 행사가 진행되는 흐름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이전에도 경험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배운 점에 대해 말했다.
행사 도중 매리너스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인 켄 그리피 주니어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던 그는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피 주니어는 더비가 시작되기 전 내게 공을 약간 앞에다 놓고 치라고 조언해주셨다. 1라운드에서 그 조언을 따라 했다”며 레전드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홈런 더비는 올스타 게임 전야 행사다. 하루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본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그는 “팬분들이 내일도 계속해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실 것을 알고 있기에 내일도 너무 기대된다”며 올스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시애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