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으니 승부를 걸 수가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4피안타 7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재영은 1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 4.78을 기록 중이었다. 빠른 공을 가진 파이어볼러지만, 늘 제구 불안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직전 등판이었던 1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도 4.2이닝 1실점으로 실점은 적었으나 9사사구를 내줬다. 지난 7월 3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0.2이닝 4볼넷 2사사구 6실점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박건우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제이슨 마틴을 140km 커터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기는듯했지만, 폭투에 이어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주자 만루 위기가 왔다.
결국 오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또 포일로 1, 2루에 있던 주자들이 한 루씩 더 진루했다. 이어 도태훈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형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 실점 숫자가 4가 되었다. 김주원의 안타성 타구를 김휘집이 몸을 날려 잡으며 더 큰 위기를 피했고,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던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또 제구 불안을 보이며 박건우와 마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천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손아섭이 빠른 발을 활용해 홈을 파고들었다.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야수들의 빠른 중계 플레이로 홈에 들어오던 박건우를 태그 아웃해 추가 실점을 면했다.
장재영은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도태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석원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장재영은 2이닝 4피안타 7사사구(5볼넷, 2몸에 맞는 볼)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2개. 직구 41개, 슬라이더 21개. 두 구종으로 승부를 봤으나 제구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다. 스트라이크(27개)보다 볼(35개)이 더 많았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때 재능이 있었던 선수는 맞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본인이 얼마만큼 하냐에 따라 달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은 확실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