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스트라이커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태국과 예선 2차전을 가진다.
황선홍호는 1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를 맞아 9-0 대승을 가져왔다.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네팔전 11-0 대승 이후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 경기 최다 골 2위 경기다.
전반 3분부터 뜨거웠다. 윙어로 나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조영욱(김천상무), 백승호(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이 골을 폭발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 조영욱은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 선수들도 골 소식을 전했다. 바로 황선홍호 공격수로 발탁한 안재준(부천FC1995)와 박재용(전북현대)이다. 교체로 나와 폭발적인 골 소식에 합류해 힘을 더했다.
아시안게임 최초 3연패를 노리는 한국 포지션에서 가장 우려가 큰 포지션을 뽑으라면 모두가 공격수 포지션을 말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송민규(전북), 엄원상, 정우영 등 누가 선발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2선 자원과는 달리 최전방은 사실 빈약했다.
한국 대표팀이 순수 동 나이대 선수들로 최전방 공격수를 꾸린 건 2002, 2006 대회다. 2010년에는 박주영, 2014년에는 김신욱, 2018년에는 황의조와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2002년에는 이동국과 김은중, 2006년에는 정조국과 박주영이 있었다. 그 나이대에서 막을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선발 당시 안재준과 박재용은 K리그2에서 뛰고 있었다(박재용은 이후 K리그1 전북으로 이적했다). 선발 당시 기록은 안재준 14경기 출전 6골(3도움), 박재용 16경기 출전 6골(1도움) 이었다. 각각 K리그2 득점 7, 8위에 올라 있었다.
선발 당시 황선홍 감독은 “안재준은 계속 지켜봤던 선수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그래서 선발하게 됐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침착하고 문전 플레이도 좋다”라고 호평했다.
물론 약체를 상대로 골을 넣은 거기는 하지만, 그들에게는 의미 있는 골이 분명했다. 자신들을 약하다고 평가했던 사람들에게 ‘우리도 넣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태국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선다. 19일 경기, 20일 휴식 그리고 바로 경기다. 풀타임을 뛰거나 혹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193cm에 이르는 큰 키와 골 결정력을 가졌고, 성장 루트도 조규성의 길을 밟고 있어 제2의 조규성이라 불리는 박재용. 울산현대 유스 출신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안재준. 태국전서 기회가 올까.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