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함께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다.”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황금세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소감을 전했다.
이들로 꾸려진 계영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을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7분03초40의 중국(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 7분06초29의 일본(마쓰모토 가쓰히로-마노 히네다리-혼다 도모루-다나카 다이칸)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도 훌륭했다. 이들이 작성한 7분01초73은 일본 대표팀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우는 “어제(25일) 아시안게임 첫 동메달(자유형 100m)을 따 기쁘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동료들과 합을 잘 맞춰 엄청난 기록으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깨게 됐다”며 “한국 수영 팀이 기세를 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동안 이날만을 준비하며 달려왔다. (2021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7분06초로 시작했던 기록이 7분01초대까지 왔다. 5초를 줄이는 데 2년이 걸렸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은 이날 금메달로 자신이 목표했던 대회 4관왕(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 달성에 청신호를 키게 됐다. 그는 “계영 800m로 대회를 시작했는데, 시작이 좋은만큼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도 더 생겼다. 훈련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계영 대표팀의 이번 금메달에는 이호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첫 주자 양재훈으로부터 바톤을 넘겨 받은 그는 2위에서 기회를 노리다 선두로 도약한 채 김우민과 터치했다. 이후 김우민과 황선우가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으며 대표팀은 우승과 마주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혁혁한 공을 세운 이호준은 이제 황선우와 함께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린다. 그는 ”2년 전부터 이 순간만을 꿈꿔왔다. 계영 800m에서의 목표는 이뤘지만, 개인 종목도 남아있으니 계속 집중하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개최국 중국은 전날(25일) 수영에 걸린 금메달 7개를 모두 휩쓸었고, 25일에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너무나 막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충분히 계영 대표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중에서도 책임이 막중한 첫 영자 양재훈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었을 터.
그럼에도 양재훈은 ”중국이 잘 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씩 웃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