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소년들’ 출연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년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소년들’은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주인 할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9일 만에 동네 소년 3인이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고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과 함께 수사는 일사천리로 종결된다. 그러나 사건에 관련된 모든 증거와 자백은 조작된 것이었고, 소년들은 살인자로 낙인찍힌 채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재구성했다.
설경구는 “(사건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고, 조금 제 머릿속에 각인이 됐던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출연한 작품 중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전작에도 있었다. 실화 바탕으로 한 영화가 배우 입장에서 세게 오는 게 있다. 실화라는데서 오는 강렬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지영 감독님이 하신다고 하셔서,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정지영 감독님의 진심이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로3가(용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