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에 집중하겠다”는 고속 사이드암, 항저우서 야구 대표팀 金 이끌까 [항저우 현장]

“금메달을 확정짓고 (소속팀 LG 트윈스)에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

우완 고속 사이드암 정우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정우영을 비롯한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했다.

정우영은 항저우에서 류중일호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LG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여기에 올해 초 펼쳐진 2023 WBC에서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울러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선 대표팀은 이곳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전에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불펜이 중요하다. 자연스레 정우영에게 많은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2019년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최고구속 157.4km의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258경기(263.1이닝) 출전에 17승 16패 8세이브 98홀드 평균자책점 2.94. 2022시즌에는 35홀드를 수확, 이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23 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항저우에 도착한 정우영은 “기대가 된다. 빨리 대회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은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세대교체까지 고려한 이번 대표팀은 이번 대표팀은 자체 연령 제한을 설정해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로 구성했다. 만 30세 이하의 와일드카드는 3명만 발탁했다. 정우영의 또래들이 많아진 셈.

그는 “첫 번째 대표팀(2023 WBC)도 좋았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저희 또래 선수들과 와서 또 다른 분위기”라며 “솔직히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씩 웃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정우영이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소 부진했다. 57경기에 나선 그는 5승 5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4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정우영은 “올해 리그에서 했던 것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어떻게든 여기서 저의 좋은 공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큰 경기에서는 매일 연투를 대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일언 대표팀 코치님도 말씀하셨다. 좋은 구위의 공을 던지면 (대표팀에)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영의 소속팀 LG는 현재 80승 2무 49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까지 6만 남겨 놓고 있다. 정우영에게는 분명 우승 확정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그는 “(LG 경기를) 조금 찾아보긴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대표팀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저희가 금메달을 확정짓고 (LG에)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과 30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10월 1일에는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일 대만과 격돌한다. 이후 3일에는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가 출전하는 예선 라운드 1위 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상위 2개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일본,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으며, 하위 2개 팀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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